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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워싱턴에 '충격패'···6점 앞서다 9-11로 눈물

매니 라미레스의 스테로이드 복용과 갑작스런 경기 출장 금지는 분명 충격이었다. 다저스 팬은 물론이고 다저스 선수들의 힘을 빼는 노릇이었다. LA 다저스는 7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전에서 6점차 리드를 지키지 못하고 9-11로 역전패했다. 경기 전 간판타자 매니의 금지약물에 대한 양성반응과 리그 사무국이 내린 50경기 출장 정지 소식은 그 만큼 파괴력이 컸다. 1회 6점을 몰아낼 때만 해도 다저스는 '매니 없이도 잘할 수 있다'는 다부진 각오를 보이는 듯 했다. 제임스 로니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맷 켐프의 그랜드슬램 랜디 울프의 희생플라이가 폭죽처럼 터져 나왔다. 좌완 선발 울프는 마운드에서도 6회까지 삼진 5개를 잡으며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해 어쨌든 '안방불패 신화'만큼은 이어 가는 듯 했다. 그러나 어쩌랴. 전날까지 3할4푼8리의 타율에 6홈런 20타점의 맹타를 휘두르던 매니의 공백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았다. 울프가 7회 불펜투수 라몬 트론코소로 바뀌고부터 다저스 마운드는 휘청이기 시작했다. 조 토리 감독은 윌 오만 코리 웨이드 브랜트 리치 기예르모 모타로 계속해서 투수를 바꿔 댔지만 일단 벌어진 틈새는 점점 커져만 갔다. 7회까지 4점을 추격한 워싱턴은 마침내 8회 11명의 타자가 6안타 2볼넷을 묶어 6점을 몰아내며 전세를 확 뒤집었다. 다저스의 개막 홈 13연승 신기록 최근 7연승의 영화는 그렇게 매니의 '나쁜 짓'과 함께 사그러 들었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는 펜웨이파크에서 열린 클리블랜드전서 1-2로 뒤지던 6회 원아웃도 되기 전에 12명의 타자가 12득점하는 진풍경을 연출하며 13-3의 역전승을 이끌었다. 원아웃도 되기전에 12점을 몰아 낸 것은 아메리칸리그에서는 84년 만이자 현대 야구에서도 처음 나온 진기록이다. 김문호 기자

2009-05-07

다저스 개막 후 홈 13연승 신기록···선발 커쇼 5.2이닝 1실점 승리투

LA 다저스가 시즌 개막 후 홈 13연승 신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워신턴 내셔널스 전에서 10-3으로 승리하며 메이저리그 신기원을 이룩했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는 5.2이닝 4안타 5삼진 1실점으로 호투 시즌 첫 승(2패)을 따냈다. 평균 자책점은 4.91. 다저스는 최근 7연승 포함 21승8패로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을 마크했다. 이로써 다저스는 지난 19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홈 개막 최다 연승 기록을 갈아치웠다. 승부의 분수령은 6회 말이었다. 다저스는 6회 1사 만루에서 라파엘 퍼칼의 적시타와 올랜도 허드슨의 밀어내기 볼넷 매니 라미레스의 2타점 2루타와 로니의 적시타 등으로 대거 7득점 스코어 8-1을 만들며 일찌감치 승부를 갈랐다. 내셔널스는 7회 헤수스 플로어스의 솔로 홈런과 크리스티안 구즈만의 2루타로 2점을 추가했지만 승부를 뒤집기엔 역부족했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의 추신수는 올시즌 처음으로 3안타를 몰아치며 추락하던 타율을 끌어올렸다. 시즌 14번째 타점도 추가했다. 추신수는 펜웨이파크서 열린 보스턴 레드삭스전에서 선발 우익수 겸 4번타자로 출전 5타수 3안타 1타점 1득점으로 활약하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추신수의 시즌 타율은 2할7푼1리(종전 0.253)가 됐다. 2회초 첫 타석에서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4회 선두타자로 중전 안타를 때려냈다. 5회 팀이 3-2로 역전한 상황에서 다시 타석을 맞아 볼카운트 2-0에서 마스터슨을 상대로 중전안타를 때려내 2루 주자 마르티네스를 불러들였다. 9회엔 하비에르 로페스로부터 좌전안타를 뽑아내며 3안타를 기록했다. 추신수는 마크 데로사 벤 프란시스코의 안타로 홈을 밟아 팀의 9번째 득점까지 올렸다. 클리블랜드가 9-2로 승리. 황준민 기자

2009-05-06

다저스 '안방 불패' 개막 후 홈 12연승 신기록···애리조나에 3-1승

LA 다저스가 시즌 개막 후 홈 12연승의 현대 메이저리그 신기록을 세웠다. 다저스는 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서 선발 제프 위버의 호투(5이닝 1실점)에 힘입어 3-1로 승리 최근에만도 6연승을 달렸다. 다저스의 홈 개막 12연승은 지난 1911년 디트로이트 타이거스가 세운 메이저리그 홈 개막 연승과 타이 기록이기도 하다. 이로써 다저스는 시즌 20승8패의 메이저리그 최고 승률 및 1983년 21승7패로 시즌을 시작한 이래 최고 성적을 마크했다. 다저스는 1회 1사 2루 상황에서 올랜도 허드슨의 2루타와 안드레 이디어의 적시타로 3득점 하며 초반에 승부를 결정지었다. 다이아몬드백스는 3회 맥스 스케저가 득점에 성공해 1점을 추격했지만 추가 득점에 실패했다.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는 에이스 팀 린시컴의 호투로 시카고 컵스의 4연승 행진을 마감시켰다. 지난해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린시컴은 리글리필드에서 열린 컵스전서 7이닝 동안 삼진 7개를 곁들이며 4안타 2실점하며 시즌 3승째를 거뒀다. 샌프란시스코가 6-2로 승리. 린시컴은 시즌 3승1패 평균자책점 3.05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1회 벤지 몰리나의 3점 홈런으로 기선을 제압한 뒤 2회와 5회 각각 1실점하며 한 점 차이로 쫓겼으나 8회 애런 로완드의 2타점 2루타와 랜디 윈의 우전 적시타로 3점을 더해 승부를 갈랐다. 텍사스 레인저스는 연장 10회 터진 포수 재러드 살탈라마키아의 그랜드슬램으로 시애틀 매리너스를 잡고 4연승 행진을 했다. 텍사스는 세이프코필드 원정경기에서 0-1로 뒤지던 7회 넬슨 크루즈의 솔로홈런으로 동점을 만들고 연장 승부를 펼쳤다. 텍사스의 7-2 승리.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이날 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원정경기에서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지명타자 겸 5번 타자로 출전한 추신수는 모두 네 번 타석에 들어섰으나 볼넷 한 개를 골랐을 뿐 삼진 2개와 내야 땅볼 한 개를 쳐내는 데 그쳤다. 전날까지 2할6푼1리이던 타율은 2할5푼3리로 떨어졌다. 클리블랜드는 6-10으로 역전패했다. 황준민 기자

2009-05-05

다저스 신나는 홈 11연승···스털츠 호투에 매니 솔로 홈런 '화답'

추신수(클리블랜드 인디언스)가 5경기 연속 4번 타자로 출전해 안타를 쳐내며 시즌 13번째 타점을 올렸다. 추신수는 4일 로저스센터에서 열린 토론토 블루제이스와 원정전에서 우익수 겸 4번으로 출장해 4타수 1안타 2사사구를 1타점을 기록했다. 추신수는 9회초 2사 2루에서 브랜든 리의 3구째 시속 95마일짜리 낮은 직구를 받아쳐 중견수 앞에 떨어지는 적시타로 동점(6-6)을 만들어 냈다. 추신수의 동점타로 기사회생한 클리블랜드는 연장 12회초 1사 12루에서 안타 2개로 3점을 보태며 9-7로 승리했다. LA 다저스는 시즌 개막 후 홈 11연승을 달리며 메이저리그 전체 1위(19승8패)를 지켰다. 다저스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전에서 선발 에릭 스털츠의 호투(6이닝 1실점)와 타선 폭발로 7-2로 낙승했다. 매니 라미레스는 솔로홈런을 날리는 등 3타수 2안타를 터트리며 팀 승리의 주역이 됐다. 다저스는 1회 매니와 안드레 이디어가 백투백 홈런으로 날려 2득점하며 출발했다. 4회엔 스털츠와 매니의 희생타로 2점을 더했고 6회에도 맷 캠프의 적시타와등으로 추가 2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잭 그레인키는 완봉승(3-0)으로 시즌 6승째를 장식하며 메이저리그 다승 단독선두로 나섰다. 그레인키는 카우프만스타디움에서 열린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서 선발 9이닝 동안 삼진 10개를 뽑으며 산발 6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완벽히 제압했다. 그레인키는 평균자책점 0.40과 탈삼진 54개로 이 부문 역시 1위를 지켜 강력한 사이영상 후보임을 알렸다. 캔자스시티는 데이비드 드헤수스가 3점 홈런이 그대로 결승타가 됐다. 황준민 기자

2009-05-04

에인절스 3연승···올시즌 '짜릿한 첫 경험' 다저스는 선발진 난조로 대패

LA 에인절스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에인절스는 29일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토리 헌터와 켄드리 모랄레스의 연속홈런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에인절스는 선발 셰인 룩스가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6시즌 만이자 시즌 첫 승(2패) 개인 통산 2승째의 감격을 누렸다. 룩스는 그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2004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룩스는 지난 2003년 9월2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빅리그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오브리 허프의 희생타로 1점을 먼저 내준 에인절스는 4회 2사 3루에서 모랄레스가 이승엽의 옛 동료인 상대 선발 우에하라 고지로부터 동점 3루타를 쳐내 1-1로 따라 붙었다. 에인절스는 7회 헌터가 결승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모랄레스가 곧바로 쐐기 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LA 다저스는 2연패에서 탈출한지 한 경기만에 다시 수렁에 빠졌다. 다저스는 AT&T파크에서 열린 자이언츠전서 선발 에릭 스털츠가 2.2이닝 만에 5실점하는 등 투수진의 난조로 4-9로 패했다. 다저스는 7회까지 자이언츠 선발 팀 린시컴의 호투에 막혀 0-7로 뒤지며 일찌감치 무너졌다. 시즌 초반 부진에서 시달리던 린시컴은 7이닝 3실점하며 시즌 2승(1패)째를 올렸다. 한편 캔자스시티 선발 잭 그레인키는 토론토전 1회 실점하며 34이닝 무실점 행진을 끝냈다. 그러나 7이닝 동안 2실점하며 팀의 11-3 승리를 이끌며 시즌 5연승 무패행진을 했다.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추신수는 보스턴 레드삭스전서 7경기 연속안타행진을 끝냈다. 4타수 무안타 1타점. 팀도 5-6으로 졌다. 황준민 기자

2009-04-29

에인절스 3연승! 올시즌 '짜릿한 첫 경험'

LA 에인절스가 시즌 첫 3연승을 달렸다. 에인절스는 29일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원정경기에서 토리 헌터와 켄드리 모랄레스의 연속홈런에 힘입어 3-2로 역전승했다. 에인절스는 선발 셰인 룩스가 6이닝 동안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며 6시즌 만이자 시즌 첫 승(2패) 개인 통산 2승째의 감격을 누렸다. 룩스는 그동안 팔꿈치 부상으로 2004년부터 마이너리그에서 활동했다. 올시즌 메이저리그로 컴백한 룩스는 지난 2003년 9월24일 디트로이트전에서 빅리그 첫 승을 따낸 바 있다. 마이크 소시아 에인절스 감독은 "룩스는 지난 수년간 마이너리그에서 아주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동안의 노력이 오늘의 승리를 가져왔다. 나는 그가 큰 경기에서도 자심감을 가지고 던질 수 있는 투수라 생각한다. 오늘의 승리를 진심으로 축하한다"고 말했다. 1회말 1사 3루에서 오브리 허프의 희생타로 1점을 먼저 내준 에인절스는 4회 2사 3루에서 모랄레스가 이승엽의 옛 동료인 상대 선발 우에하라 고지로부터 동점 3루타를 쳐내 1-1로 따라 붙었다. 에인절스는 7회 헌터가 결승 솔로홈런을 날린 데 이어 모랄레스가 곧바로 쐐기 홈런을 때리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6.1이닝 7안타 5삼진 3실점의 퀄리티스타트를 기록하고도 패전투수가 된 우에하라는 경기 후 "홈런을 연속으로 2개나 맞았다. 스스로에게 화가 치민다"고 말했다. 오리올스는 이날 경기에서 허용한 2개의 연속홈런을 포함해 이번 시즌에 벌써 40개의 홈런을 허용했다. 아메리칸리그 팀 최다 피홈런. 올시즌 아메리칸리그 서부조에서 강력한 1위 후보로 꼽혔던 에인절스는 에이스 잔 랙키 외에 켈빔 에스코바 어빈 산타나가 부상자 명단에 오른 데다 이들을 대신해 선발 로테이션에 합류한 닉 에이든하트가 교통사고로 사망해 선발 로테이션 구성에 애를 먹어 고전을 면치 못했다. 하지만 3연승을 달린 에인절스는 그 동안의 부진을 털고 자신감을 되찾았다. 불펜진이 안정되면서 타선도 불이 붙기 시작했다. 리그 1위인 시애틀 매리너스에도 3게임차로 다가섰다. 황준민 기자

2009-04-29

다저스, 불펜난조로 2연패···자이언츠에 4-5

LA 다저스가 아쉬운 역전패로 메이저리그 전체 승률 1위로 올라 설 찬스를 날렸다. 다저스는 27일 AT&T파크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4-3으로 승리를 눈 앞에 둔 8회 구원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2실점하는 바람에 4-5로 재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3승7패로 여전히 내셔널리그(NL) 서부조 1위를 지켰지만 7할 승률로 같은 NL 중부조 1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14승6패)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데 실패했다. 다저스는 좌완 선발 랜디 울프의 난조로 1회 3실점하며 불안하게 출발했다. 그러나 울프가 6회까지 추가실점없이 버텨주자 다저스 타선도 7회 대거 4득점하며 전세를 뒤집었다. 하지만 7회부터 울프를 구원한 벨리사리오가 8회 2실점하며 승부를 그르쳤다. 샌프란시스코 선발 배리 지토는 6.1이닝 3실점하며 4경기째 승리를 기록하지 못했다. 시즌 2패 평균자책점 5.24의 부진. 보스턴 원정길에서 싹슬이 패하고 디트로이트로 날아간 뉴욕 양키스는 또 다시 2-4로 무너져 최근 4연패에 빠졌다. 양키스는 선발 CC사바시아가 8이닝(6안타 7삼진 4실점)을 완투했지만 디트로이트 선발 저스틴 벌랜더가 7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는 바람에 빛이 바랬다. 양키스 타선은 10안타를 터트렸지만 집중력 부족으로 9회 2점을 만회하는 데 그쳤다. 양키스는 데릭 지터가 1회 첫 타석에 들어서면서 미키 맨틀(8102타석ㆍ타율 0.298)을 제치고 양키스 사상 최다 타석 기록을 경신한 걸로 아쉬움을 달랬다. 지터는 이날 4타석에 등장해 4타수 1안타로 개인 통산 타율 3할1푼6리를 기록했다. 한편 시즌 초반 8연승을 달리며 전체 1위까지 달렸던 플로리다 말린스는 뉴욕 메츠에 1-7로 무너졌다. 플로리다는 7연패에 빠지면서 워싱턴을 13-11로 물리치고 4연승한 필라델피아에 NL 동부조 1위까지 위협받게 됐다. 필라델피아가 플로리다에 반게임차로 육박했다. 김문호 기자

2009-04-27

에인절스, 시애틀에 8-0 대승···다저스, 커쇼 부진에 3연승 마감

LA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다저스는 26일 쿠어스필드에서 열린 콜로라도 로키스와의 원정경기에서 4-10으로 대패했다. 다저스는 3연승 행진을 끝냈지만 13승6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 1위를 고수했다. 2위 샌디에이고와는 2.5게임차. 에인절스(7승11패)는 에인절스타디움에서 가진 홈 경기에서 제러드 위버의 호투와 하위 켄드릭 후안 리베라의 홈런에 힘입어 시애틀 매리너스를 8-0으로 대파했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4.2이닝 동안 홈런 4개를 포함해 8안타를 맞고 9실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커쇼는 3회 클린트 밤스와 라이언 스필보로스에게 각각 투런 홈런을 허용하고 6회 다시 스필보로스에 좌전 적시타 제프 베이커에 3루타를 두들겨 맞아 5점을 추가로 내주며 최악의 부진을 보였다. 커쇼는 올 시즌 승리없이 첫 패를 당했고 평균 자책점은 7.29로 치솟았다. 6회에는 중간계투 스캇 엘버트가 덱스터 파울러에게 우전 적시타를 허용해 1점을 추가로 내줬다. 다저스는 6회 제임스 로니의 우중간 2루타와 8회 러셀 마틴의 중월 2루타로 4점을 더하며 추격을 시도했지만 경기를 뒤집는데 실패했다. 한편 에인절스는 위버가 7이닝 동안 3안타 무실점으로 시애틀 타선을 꽁꽁 묶었다. 위버는 올시즌 4번의 선발 출전에서 1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주전타자 대부분이 이름값을 했다. 켄드릭은 1회 무사 2루에서 상대 선발 제러드 워시번으로부터 투런 홈런을 뽑아내며 이날 대승의 신호탄을 쏘아올렸다. 3회 바비 어브레유의 중월 2루타로 1점을 추가한 에인절스는 4회 리베라의 솔로 홈런 5회 켄드릭의 좌전 적시타 6회 개리 매튜스 주니어의 중전 적시타로 승부를 갈랐다. 황준민 기자

2009-04-27

빌링슬리 7.1 이닝 무실점 쾌투···4연승으로 다승 1위

LA 다저스가 선발 채드 빌링슬리의 호투와 매니 라미레스의 결승타로 2연패를 끝냈다. 다저스는 23일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서 2-0으로 승리했다. 승리의 수훈갑은 빌링슬리였다. 빌링슬리는 8회 1사 후 조나산 브록스턴으로 교체되기까지 7.1이닝 동안 삼진 5개를 잡으며 3안타 무실점으로 상대 타선을 꽁꽁 묶었다. 빌링슬리는 올시즌 4번의 선발 출전에서 모두 승리를 따내며 4승무패 평균자책점 2.05를 마크했다. 타선에서는 매니의 활약이 돋보였다. 최근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며 상승세를 탄 매니는 1회 무사 1 2루에서 상대 선발 왠디 로드리게스로부터 1타점 결승 적시타를 날리는 등 2안타 1타점으로 활약했다. 7회 케이시 블레이크가 쐐기 1타점 2루타를 추가했다. 8회 1사 1루에서 마운드를 구원한 브록스톤이 1.2이닝 1안타 무실점하며 2점차 승리를 지켰다. 브록스톤은 5세이브 평균자책점 1.08. 한편 세인트루이스는 앨버트 푸홀스의 홈런 2개 등 4안타 3타점 맹활약으로 메츠를 12-8로 따돌렸다. 세인트루이스는 메츠전 3연승으로 11승5패를 마크 내셔널리그 중부조 1위를 달렸다. 시애틀도 스즈키 이치로의 결승 솔로홈런으로 탬파베이 레이스를 1-0으로 물리쳤다. 시애틀은 10승(6패)째를 올리며 아메리칸리그 서부조 1위를 질주했다. 황준민 기자

2009-04-23

다저스 '왜 이래' 휴스턴에 이틀연속 역전패

LA 다저스가 휴스턴 원정길에서 2연패했다. 전날(21일) 애스트로스에 져 8연승 행진을 마감한 다저스는 22일에도 5-6으로 역전패 하면서 자칫 연패가 길어질 듯 한 인상을 남겼다. 뉴욕 양키스와 보스턴 레드삭스는 나란히 승리를 합창했다. 양키스는 오클랜드에 연장 14회 끝에 9-7로 신승 3연승을 기록했다. 보스턴은 미네소타와의 더블헤더를 10-1(7회 강우 콜드게임) 7-3으로 휩쓸며 7연승을 달렸다. ▶LA 다저스 5-6 휴스턴 0-2로 뒤지던 6회 선두타자 매니 라미레스에 이어 안드레 이디어가 백투백홈런을 날리고 케이시 블레이크가 역전 투런홈런을 칠 때까지만 해도 다저스가 승리하는 듯 했다. 선발 랜디 울프의 난조로 6회 4-4 동점을 내줬지만 8회 제임스 로니가 다시 역전 1타점 2루타를 날려 스코어는 다저스 5-4. 하지만 다저스는 8회말 구원투수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랜스 버크먼에 동점 솔로홈런 이반 로드리게스에 재역전 1타점 적시타를 맞는 바람에 무릎을 꿇었다. 다저스 10승5패. ▶양키스 9-7 오클랜드 이기긴 했지만 양키스로선 상처뿐인 영광이었다. 에이스 CC 사바시아가 또 다시 기대에 미치지 못한 데다 14회까지 치르면서 마무리 마리아노 리베라 등 6명의 구원투수들까지 소모했다. 오프시즌에 1억6100만 달러나 주고 영입한 사바시아는 선발 6.2이닝 동안 6안타 4볼넷으로 7실점하며 에이스다운 맛을 전혀 보이지 못했다. 7-7로 맞선 상황에서 교체돼 승패를 기록하지 않았지만 올시즌 1승1패 평균자책점 4.81로 부진했다. 양키스는 7-7인 연장 14회 터진 멜키 카브레라의 끝내기 투런 홈런 덕에 5시간에 걸친 소모전을 어렵게 끝낼 수 있었다. ▶보스턴 10-1 미네소타(1차전)/보스턴 7-3 미네소타(2차전) 1차전에서 보스턴은 너클볼 투수 팀 웨이크필드가 7이닝 5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고 조기에 터진 타선 대폭발로 낙승했다. 웨이크필드는 2승1패 평균자책점 2.45를 마크했다. 1회 케빈 유클리스가 선제 투런홈런 2회 닉 그린 3회 마이크 로웰도 각각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사실상 승부를 갈랐다. 미네소타는 5회 1사 만루에서 저스틴 모노가 우전 적시타를 날려 영패를 면했다. 2차전에서도 보스턴은 선발 브래드 페니의 6이닝 3실점(2자책)의 퀄리티스타트와 제프 베일리의 결승 3점포와 오티스의 2타점 2루타 등에 힘입어 낙승했다. 김문호 기자

2009-04-22

다저스 8연승 행진 끝···휴스턴에 5-8 역전패, 매니 3호 홈런

거침없이 내달리던 LA 다저스의 연승행진이 '8'에서 멈췄다. 다저스는 21일 미니트메이드파크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아쉽게 5-8로 역전패했다. 다저스는 1회 매니 라미레스의 1타점 선제 적시타와 러셀 마틴의 추가 적시타 등으로 일찌감치 3-0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휴스턴도 1회 랜스 버크먼의 좌전안타로 한 점을 따라붙은 후 3회 다저스 선발 클레이튼 커쇼로부터 3안타 1볼넷을 엮어 일거에 3점을 보태며 스코어 4-3으로 전세를 뒤집었다. 무사 2루에서 미겔 테하다의 1타점 2루타 카를로스 리의 역전 투런홈런이 터져나왔다. 휴스턴은 4회에도 커쇼의 난조를 틈타 1사 2 3루에서 터진 테하다의 2타점 우전안타로 스코어를 6-3으로 더욱 벌렸다. 테하다는 2안타 3타점 활약. 다저스는 3-7로 뒤지던 7회 매니의 투런홈런으로 2점차까지 추격했지만 상황을 반전시키기엔 뒷심이 부족했다. 커쇼는 4.1이닝 동안 8안타 6실점으로 시즌 첫 패를 당했다. 휴스턴 선발 러스 오티스가 5이닝 3실점하고도 타선 지원 덕에 마수걸이 승의 기쁨을 누렸다. 한편 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그래디 사이즈모어의 3점홈런과 빅터 마티네스의 투런홈런 등을 엮어 막판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은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8-7 한점차 신승을 거뒀다. 추신수는 우익수 겸 6번 타자로 선발 출장했으나 볼넷 1개만 고르고 3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시즌 타율도 2할6푼1리로 추락했다. 뉴욕 양키스는 좌완 선발 앤디 페티트의 7이닝 2실점 승리투와 자니 데이먼의 2안타 2타점 활약 덕에 오클랜드 애슬레틱스를 5-3으로 물리쳤다. 황준민 기자

2009-04-21

8연승 다저스 NL 서부조 '우뚝'

LA 다저스가 8연승을 달리며 시즌 10승(3패) 고지에 올랐다. 내셔널리그(NL) 서부조에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를 따돌리고 단독 1위가 됐다. 다저스는 19일 다저스타디움 홈경기에서 콜로라도 로키스를 14-2로 대파했다. 맷 켐프가 그랜드슬램(5회)과 솔로홈런(8회)을 터트리는 등 3안타 5타점 3득점으로 맹활약했다. 올랜도 허드슨이 3안타 3타점 안드레 이디어도 2안타 3타점을 올리는 등 다저스는 장단 19안타를 폭죽처럼 쏘아 올리며 로키스 마운드를 쑥대밭으로 만들었다. 다저스는 이날 승리로 재키 로빈슨이 신인이던 1947년 브루클린 시절 이베츠필드에서 세운 개막 후 홈구장 연승 기록(8연승무패)에도 2경기차로 다가섰다. 또한 다저스는 지난해 올스타 휴식기 이후 '차베스 러빈(다저스타디움)'에서 29승9패를 마크 같은 기간 빅리그 최다 홈 승률을 자랑했다. 다저스 신인 선발 제임스 맥도널드는 5이닝을 채우지 못해 승리를 놓쳤지만 4.1이닝 무실점으로 팀 승리를 뒷받침했다. 제임스는 2회 2사 만루의 실점 위기를 잘 넘겼지만 4-0으로 앞서 빅리그 첫 승을 눈 앞에 뒀던 5회를 넘기지 못했다. 5회 볼넷 2개를 내주며 1사 1 2루에서 스캇 엘버트로 교체됐다. 엘버트가 타선 폭발 덕에 행운의 구원 첫 승을 신고했다. 로키스는 선발 우발도 히메네스가 4.1이닝 7실점하는 바람에 일찌감치 무너졌다. 한편 텍사스 레인저스는 캔자스시티 로열스전서 5-5 동점인 9회말 선두타자 마이클 영의 끝내기 솔로홈런 덕에 6-5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플로리다 말린스는 워싱턴 내셔널스 원정에서 9회 터진 코디 로스의 싹쓸이 3타점 2루타에 힘입어 7-4로 역전승하며 7연승을 달렸다. 플로리다는 11승1패로 빅리그 최고 승률을 달렸다. 김문호 기자

2009-04-19

'LA 신나는 하루' 다저스 5연승 NL 서부 선두, 에인절스는 2연패 탈출

LA 다저스가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와의 3연전을 싹쓸이하며 5연승을 달렸다. LA 에인절스도 시애틀 매리너스의 7연승을 막고 2연패에 벗어났다. 다저스는 16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자이언츠전서 라파엘 퍼칼의 1회 선두타자 솔로홈런과 투수진의 효과적 계투로 7-2로 낙승했다. 다저스는 최근 5연승하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 내셔널리그 서부조 공동 1위를 유지했다. 에인절스는 이날 세이프코필드 원정에서 선발 조 손더스의 7이닝 1실점 쾌투와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5-1로 승리했다. ▶다저스 7-2 자이언츠 싸움의 기술 중 첫 번째로 꼽히는 것은 기선제압이다. 일단 상대의 기를 꺾고 나면 그 만큼 이길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그런 면에서 다저스 톱타자 퍼칼은 100% 제 몫을 했고 승부도 그런 식으로 흘렀다. 퍼칼은 1회 첫 타석에서 상대 좌완 선발 배리 지토로부터 거푸 볼을 2개 골라 낸 후 3구째에 좌측 펜스를 넘기는 선제 솔로홈런을 뽑아냈다. 자이언츠가 2회 에드가 렌테리아의 적시타로 동점을 만들었지만 기세가 오른 다저스 타자들은 집중력있게 상대 마운드를 파고 들었다. 다저스는 2회 다지 지토를 공략해 맷 켐프가 결승 1타점 3루타 케이시 블레이크가 추가 1타점 적시타를 날리며 다시 3-1로 리드를 잡았다. 3-2로 추격당하던 6회엔 3점을 더하며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 선발 에릭 스털츠는 5이닝 2실점으로 승리투수 자이언츠 지토는 5이닝 6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지토는 시즌 2경기에서 모두 패전을 기록했고 평균자책점이 무려 10점이나 됐다. ▶에인절스 5-1 시애틀 좀처럼 득점 기회를 잡지 못하던 에인절스가 6회 단 한 번의 찬스를 살리며 '대어'를 낚았다. 4회 선제실점해 0-1로 끌려가던 에인절스는 6회 상대 선발 크리스 재쿠바우스카스의 난조를 틈타 10명의 타자가 일순하며 6안타 1볼넷을 묶어 대거 5점을 몰아냈다. 에인절스 마운드에서 선발 손더스의 호투가 이어지고 있던 터라 4점차는 사실상 끝난 승부였다. 에인절스는 호세 아레돈도(8회) 브라이언 푸엔테스가 8 9회를 무실점으로 이어던지며 깔끔하게 경기를 매조했다. 시애틀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는 4회 선두타자로 나와 우전안타를 날리며 일본과 미프로야구 통산 3086안타째로 장훈의 일본 프로야구 최다안타 기록을 1개차로 넘어섰다. 김문호 기자

2009-04-16

다저스 4연승 선두, 에인절스 2연패 꼴찌

LA 두 팀의 희비가 갈렸다. 다저스는 15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서 끝내기 밀어내기 볼넷으로 5-4로 역전승했다. 다저스는 4연승을 달리며 6승3패로 내셔널리그 서부조에서 샌디에이고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에인절스는 세이프코필드 원정경기에서 시즌 첫 출전한 톱타자 스즈키 이치로에 만루홈런을 맞는 등 장단 15안타를 허용하며 시애틀 매리너스에 3-11로 대패했다. 시애틀은 6연승을 질주하며 시즌 7승2패로 아메리칸리그(AL) 서부조 1위를 고수했다. 다저스는 선발 클레이튼 커쇼의 7이닝 13삼진 1실점 호투로 승리를 눈 앞에 뒀던 8회 중간계투인 로날드 벨리사리오가 애런 로완드에 역전 스리런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2-4로 리드를 내줬다. 그러나 8회말 반격에서 제임스 로니의 희생플라이와 맷 켐프의 동점 적시타로 승부를 원점(4-4)으로 돌렸고 9회 끝내 역전승을 끌어내는 저력을 보였다. 9회 선두타자 올랜도 허드슨 매니 라미레스의 연속안타 등으로 만든 1사 만루에서 제임스 로니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짜릿한 한 점차 승리를 거뒀다. 한편 에인절스는 선발 제러드 위버가 5이닝 동안 홈런 2개 포함 무려 10안타를 맞고 4실점한데다 불펜진마저 추가실점 돌이킬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달았다. 7회초까지만 해도 3-4로 그런대로 맞섰지만 7회말 이치로에 그랜드슬램 등 집중 4안타 7실점을 허용하면서 완전히 무너졌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출전 후 위궤양 증세로 부상자 명단에 올랐던 이치로는 이날 시즌 첫 출전서 만루홈런 등 2안타 4타점으로 팀승리의 선봉에 섰다. 에인절스는 토리 헌터가 솔로홈런 등 3안타 2타점으로 분전했지만 나머지 타자들의 부진으로 완패했다. 에인절스는 3승5패로 AL 서부조 꼴찌에서 헤어나지 못했다. 김문호 기자

2009-04-15

허드슨, 잔슨 상대로 사이클히트···다저스타디움 사상 첫 기록

'이보다 멋진 홈 개막전은 없다.' 올랜도 허드슨(31)이 13일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2009시즌 홈 개막전서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를 상대로 사이클 히트를 기록했다. 다저스 선수가 사이클 히트를 기록한 것은 지난 1970년 웨스 파커 이후 무려 39년 만이다. 다저스 통산 9번째 진기록. 다저스타디움에서 사이클 히트가 나온 것도 처음이었다. 허드슨은 자이언츠의 베테랑 랜디 잔슨을 상대로 1회 안타 3회 좌월 솔로홈런 4회 2루타를 날린 뒤 6회 브랜든 메더스로부터 3루타를 쳐내며 사이클 히트를 완성했다. 허드슨은 "내 생애 최고의 플레이였다. 리틀 리그에서 인상적인 게임이 많았고 고교 대학 마이너리그에서도 많은 걸 이뤄냈지만 오늘 사이클 히트에 비할 바는 아니다"며 감격해 했다. 허드슨은 6회 메더스의 투구를 끌어 당긴 타구가 우측 필드 코너를 향해 쭉 뻗어나가자 무조건 3루까지 달릴 작정이었다고 했다. 프로 7년차에 접어든 허드슨은 2008시즌까지 애리조나에서 뛰다 지난 2월21일 다저스와 1년 340만 달러 계약을 체결했다. 원래 런닝 캐치 다이빙 캐치 등 빼어난 수비로 유명세를 떨쳤지만 이날은 공격으로 다저스 역사에 남는 대기록을 세웠다. 랜디 잔슨도 "올랜도가 대단한 경기를 펼쳤다. 다저스로선 멋진 홈 개막전이었다"며 축하했다. 원용석 기자

2009-04-13

LA다저스 아쉬운 '역전패'···파드레스에 3-4, 개막 4연전 '반타작'

LA 다저스가 아쉬운 역전패로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 개막 4연전서 2승2패를 기록했다. 다저스는 9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3-1로 앞서던 8회 불펜진의 난조로 3실점하며 3-4로 역전패했다. 보스턴 레드삭스도 이날 펜웨이파크 홈경기에서 탬파베이 레이스에 3-4로 져 2연패했다. 보스턴은 선발 마쓰자카 다이스케가 일찌감치 홈런 3개로 4실점하는 바람에 후반 맹추격전이 더욱 아쉬웠다. 이날 메이저리그는 LA 에인절스 신인 투수 닉 아덴하트의 교통사고 사망으로 일제히 경기 전 추모 묵념을 가졌다. 특히 에인절스는 오클랜드전을 취소하고 젊은 유망주의 갑작스런 사고를 애도했다. 다저스로선 다 잡은 승리를 놓친 셈이었다. 좌완 선발 클레이튼 커쇼가 제구력 난조를 겪으면서도 5이닝 동안 4볼넷 2안타 6삼진 1실점으로 잘 던졌기에 더욱 아쉬움이 컸다. 다저스는 3회 안드레 이디어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선취점을 냈다. 샌디에이고가 5회 엑스타인의 적시타로 1-1 동점. 다저스는 6회 2사 23루에서 맷 켐프가 2타점 적시타를 날려 다시 3-1의 리드를 잡았다. 그러나 다저스 불펜은 2점차 리드를 지켜내지 못했다. 8회 등판한 세번째 투수 윌 오만이 1사 후 아드리안 곤잘레스에 좌월 솔로홈런을 맞았고 오만을 구원한 코리 웨이드도 안타 3개를 허용하며 2실점 경기를 그르쳤다. 루이스 곤잘레스가 3-3인 2사 1루에서 역전 결승 2루타를 날렸다. 다저스는 9회 마지막 공격에서 상대 마무리 히스 벨을 상대로 선두타자 올랜도 허드슨이 3루타를 치고 나가면서 기세를 올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무위에 그쳤다. 한편 보스턴은 마쓰자카가 2회 맷 조이스에 선제 솔로홈런 3회 에반 롱고리아에 투런홈런 4회 숀 리간스에 추가 솔로홈런을 허용하는 바람에 초반에 이미 그로기 상태가 됐다. 마쓰자카는 5.1이닝 동안 홈런 3개 포함 9안타 3볼넷 4실점하며 시즌 첫 등판에서 패전투수가 됐다. 탬파베이 선발 맷 가자는 7이닝 동안 삼진 5개에 4안타 1실점의 호투로 승리투수가 됐다. 마무리 트로이 퍼시벌이 9회 4-2로 앞선 상태에서 제이슨 배리텍에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무난히 팀승리를 지키며 첫 세이브를 신고했다. 보스턴은 6회 이후 3점을 추격했지만 경기를 뒤집기엔 힘이 조금 부족했다. 김문호 기자

2009-04-09

다저스 '매니는 매니'···파드레스전 3타점, 5-2승

역시 매니였다. LA 다저스(2승1패)가 8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매니 라미레스의 불방망이를 앞세워 5-2로 짜릿한 승리를 따냈다. 시즌 첫 두 경기서 숨고르기에 들어갔던 매니는 3경기만에 '본색'을 드러냈다. 3타수 2안타 3타점. 매니는 통산 1728타점을 마크 역대 타점부문 20위에 랭크됐다. 클러치 파워도 여전했다. 7회초 스코어 2-2인 1사 1 2루. 매니는 상대투수 에드워드 뮤지카의 3구째 94마일 강속구를 우월 2타점 2루타로 두들겨 4-2를 만들며 승부를 갈랐다. 다저스 선발 채드 빌링슬리는 6이닝 2실점으로 퀄리티 피칭을 했고 코리 웨이드-궈홍치-조나선 브락스턴 계투진은 무실점 계투로 승부를 매조지했다. 디펜딩 챔피언 필라델피아 필리스는 챔피언 반지를 받음 김에 내쳐 '대단한 역전승'까지 일궈냈다. 필리스는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전에 앞서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기념식을 갖고 지난해 월드시리즈에 참가한 선수들에게 우승반지를 전달했다. 모두 합쳐 3.84 캐럿에 이르는 103개의 작은 다이아몬드에 백금과 루비로 장식된 우승반지에는 선수의 이름과 필라델피아를 상징하는 자유의 종이 새겨져 있다. 우승반지의 힘이었을까. 필리스는 전날까지 애틀랜타에 개막 2연패를 당한 아쉬움을 화끈하게 풀어 버리고 시즌 첫 승을 신고했다. 애틀랜타전 4연패 탈출. 필리스는 7회초까지 3-10으로 크게 뒤져 패색이 짙었다. 그러나 7회말 공격에서 4안타와 볼넷 4개 등을 엮어 대거 8득점 전세를 뒤집었고 12-11로 역전승했다. 지난해 41번의 세이브 찬스를 모두 성공시킨 특급 마무리 브래드 리지는 12-10으로 앞선 9회에 등판해 맷 디아즈에게 솔로 홈런을 허용했지만 나머지 세 타자를 모두 범타로 처리하고 시즌 첫 세이브를 따냈다. 한편 추신수(26.클리블랜드 인디언스)는 지난해 후반부터 이어온 연속 경기 안타를 10경기로 마감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원정경기서 3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볼넷 1개와 몸맞는 공 1개를 얻어내며 2득점을 올린 대신 삼진 1개를 당했다. 올시즌 6타수 1안타로 타율 1할6푼7리. 클리블랜드는 5-8로 패해 개막 후 2연패를 기록했다. 원용석 기자

2009-04-08

다저스 개막 2연전 1승1패···파드레스에 2-4 역전패

LA 다저스가 개막전 승리의 기세를 잇지 못했다. 다저스는 7일 펫코파크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레스와의 원정경기에서 2-4로 무릎을 꿇었다. 좌완 선발 랜디 울프가 5.1이닝 6안타 3볼넷 4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좀처럼 득점 찬스를 만들어 내지 못했다. 샌디에이고 선발 크리스 영은 6이닝을 5안타 2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기선제압도 샌디에이고가 했다. 2회 스캇 헤어스톤의 적시 2루타로 선취점을 냈다. 다저스가 4회 러셀 마틴의 동점 2루타 케이시 블레이크의 희생플라이로 잠시 전세를 뒤집었지만 오래가지 못했다. 샌디에이고는 6회 체이스 히들리의 2타점 역전 2루타 루이스 로드리게스의 추가 희생타로 3득점하며 승부를 갈랐다. 한편 보스턴 레드삭스와 시카고 화이트삭스는 나란히 시즌 첫 승을 거뒀다. 두 팀은 날씨 때문에 똑같이 홈 개막전을 하루 늦게 시작했지만 기분좋은 승리로 보상받은 셈이 됐다. 보스턴은 펜웨이파크에서 선발 자시 베켓의 호투 덕에 탬파베이 레이스를 5-3으로 물리쳤다. 보스턴은 지난 해 리그 챔피언십에서 7차전 접전 끝에 탬파베이에 패한 아쉬움도 씻어냈다. 화이트삭스는 짐 토미의 역전 스리런 홈런에 힘입어 캔자스시티 로열스에 4-2로 이겼다. 베켓은 선발 7이닝 동안 삼진을 10개나 잡고 2안타 1실점하며 승리투수가 됐다. 베켓이 마운드를 지배한 가운데 보스턴은 1-1 동점이던 3회말 JD 드루 제이슨 베이 마이크 로웰의 연속 타점에 힘입어 점수차를 벌렸고 6회말 제이슨 배리텍의 솔로홈런으로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탬파베이는 선발 스캇 실즈가 5.1이닝 9안타 5실점으로 부진했고 타선도 3안타의 빈타에 허덕였다. 화이트삭스는 US셀룰라필드에서 캔자스시티에 7회까지 1-2로 뒤졌으나 8회에 터진 토미의 3점 홈런(개인 542호 홈런)으로 승부를 뒤집었다. 김문호 기자

2009-04-07

메이저리그 '플레이 볼'…다저스·에인절스 오늘 나란히 'GO'

메이저리그 2009시즌이 5일 디펜딩 월드시리즈 챔피언 필레델피아 필리스와 애틀랜트 브레이브스전을 신호탄으로 그 화려한 막을 올렸다. 박찬호가 소속된 필리스는 양키스(1998-2000년 우승) 이후 9년만에 처음으로 연속 우승 도전에 나섰지만 이날 개막전에서는 애틀랜타에 1-4로 패했다. 애틀랜타는 LA 다저스에서 이적한 선발 데릭 로가 8이닝을 2안타 4삼진 무실점으로 막는 쾌투를 펼치며 개인 첫 승을 신고했다. 타선에서는 브라이언 맥캔이 1회 선제 투런홈런을 날렸고 2회엔 제프 프랭쿠어 조단 샤퍼가 각각 솔로홈런을 날리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필리스는 9회 제이슨 워스의 적시타로 간신히 영패를 면했다. 한편 6일부터는 본격적인 팀당 162경기 대장정이 시작된다. 남가주팀인 LA 다저스와 LA 에인절스도 모두 강력한 조 우승 후보로 거론되고 있는 만큼 두 팀의 전력을 짚어본다. ▶LA 다저스-방망이는 좋지만 피칭 스태프가 시원치 않다. 매년 이렇다 할 모습을 보이지 못해 '색깔없는 팀'이라는 비아냥을 듣다 지난 시즌 후반에 매니 라미레스를 영입하면서 돌풍을 일으켰다. 매니는 지난해 다저스 유니폼을 입고 53경기에 출전해 3할9푼6리 17홈런 53타점의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플레이오프서도 뜨거운 타격감을 자랑하며 20년만에 다저스를 내셔널리그 챔피언십까지 진출시켰다. 올해도 다저스는 공격력은 밀리지 않는다는 평이다. 매니를 필두로 라파엘 퍼칼 러셀 마틴 제임스 로니 케이시 블레이크 등 타선의 파워가 고르게 분포돼 있다. 문제는 마운드다. '싱커볼러' 데릭 로가 나간 구멍이 크다. 채드 빌링슬리가 지난해 16승10패 평균자책점 3.14로 가장 좋은 성적을 올렸지만 '에이스'라 부르기엔 부족하다. 21세 좌완 유망주 클레이튼 커쇼가 어떤 모습을 보일 지도 미지수다. 불펜진은 박찬호와 사이토 다카시가 떠나면서 약화됐다는 평이다. ▶LA 에인절스-마크 테세이라 프란시스코 로드리게스가 떠난 공백이 크지만 1루수 켄드리 모랄레스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둘러 기대치를 높이고 있다. 2루수 하위 켄드릭도 올해 가장 기대받고 있는 선수 중 한명이다. 오클랜드 시애틀 텍사스는 문제없이 제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에인절스는 2005년 아메리칸리그 챔피언십 이후 한 번도 플레이오프 시리즈를 이기지 못하고 있다. 감독도 최고의 지략가인 마이크 소시아가 버티고 있지만 그동안 블라디미르 게레로를 받쳐줄 타자가 없었던 게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바비 어브레유가 해답이 될 수 있을지 기대된다. 원용석 기자

2009-04-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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